[골닷컴, 제주] 박병규 기자 = 포항 스틸러스의 팔라시오스는 강렬한 인상으로 연일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귀엽고 여린 마음을 지닌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지난 시즌에 K리그로 온 팔라시오스는 벌써 한국 적응을 완료했다. 한국식 인사와 예절 그리고 선후배 관계도 충분히 익혔다. 그는 “행복하고 긍정적인 생각이 넘치는 좋은 환경이다”며 2년 차에 접어든 한국 생활에 만족해하였다.ff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그리고 오닐의 도움도 컸다. 그는 “3명의 선수가 가족처럼 잘 챙겨주었다. 한국 생활에 함께 도전하는 입장이기에 통하는 것도 많다”고 했다. 포항의 ‘1588 (1)일류첸코, (5)오닐, (8)팔로세비치, (8)팔라시오스’ 외국인 4인방은 연일 함께 붙어 다니며 긍정적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포항 이적 후 팔라시오스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외형적인 체격과 플레이 스타일이 울버햄튼의 근육질 선수 아다마 트라오레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듣고 “제가 부족한 것이 더 많다”며 겸손해하였지만 트라오레와 같은 공동점을 안고 있었다.
바로 ‘타고난 근육질 몸매’였다. 팔라시오스는 “사실 한국에 와서 헬스를 처음 했다. 좋은 체격과 근육은 타고난 것 같다. 아직도 피지컬 운동을 할 때 자세가 어눌하여서 코치들과 동료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며 쑥스러워했다.
K리그1에 처음 도전하는 팔라시오스는 옛 동료 조규성(전북 현대)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지난 시즌까지 안양에서 함께 공격 듀오를 이룬 조규성과 이제 적으로 만나야 한다. 그는 “같은 편에 있다가 이제 적으로 만난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조규성 선수를 만나면 꼭 안아주고 싶다”며 옛 동료를 생각했다.
그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개인적으론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해보고 싶다. 그러나 개인적인 공격 포인트 욕심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겠다. 우선 팀의 목표인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에 도움되고 싶고 리그나 FA컵 등 트로피를 하나 추가하고 싶다”고 했다. ffffffffff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믹스 커피’ 사랑도 잊지 않았다. 팔라시오스의 고향 콜롬비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커피 생산국이다. 하지만 그는 한국식 커피를 더 좋아한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그에게 건네자 단번에 선택하는 것은 스틱형 믹스 커피다. 이어 고국의 이름이 적힌 캔 커피도 골랐는데 ‘소울이 담겨 있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팔라시오스와 간단히 커피 타임을 가지자 그는 콜롬비아식 커피를 설명해주었다. 그는 “콜롬비아에서는 진한 에스프레소에 약간의 우유만 첨가한다. 일반 카페라떼보다 더 진하다. 그런데 한국 커피는 정말 달콤하고 맛있다”며 칭찬했다. 그에게 커피를 모두 선물하자 정말 기쁜 표정으로 고마워하였다. 팔라시오스에게 체중 감량 탓에 믹스 커피를 줄여야 하는 것 아닌지 묻자 그는 “외국인 동료들과 나눠 먹을 것이다. 시즌 중에는 줄일 예정이다. 우선 여러 가지 종류를 먹어 본 뒤 제일 좋아하는 커피를 찾을 것”이라며 웃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제공, 골닷컴 박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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